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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추억의 소환

by 시루캠퍼스 2023. 2. 9.

추억의 슬램덩크

오랜만에 넷플릭스를 통해 슬램덩크를 보았습니다. 슬램덩크는 90년대를 풍미했던 농구만화입니다. 저도 90년대에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다녀서 슬램덩크 세대입니다. 제가 중학교와 고등학교 다닐 때는 농구가 붐을 일으킬 때라 슬램덩크 만화를 참 좋아했습니다.

 

저 역시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농구를 시작해서 중학교와 고등학교 때를 이어 대학 때까지 농구를 즐겨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점심시간이 되면 식사를 빨리하고 농구장에서 게임을 기억이 선명합니다. 덕분에 무릎을 크게 다쳐서 고등학교 때만 수술을 두 번이나 했습니다. 그만큼 농구를 좋아했습니다. 

 

슬램덩크는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농구만화로 주간 소년 점프에 연재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1992년 도서출판 대원이 <주간 소년 챔프>를 통해 연재를 개시하여 총31권을 발행했습니다. 

 

슬램덩크 등장인물

강백호는 중학교 3년 동안 50명의 여자에게 차였습니다. 그리고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농구 좋아하세요?"라는 질문을 한 채소연에게 강백호는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후에 강백호는 채소연이 채치수의 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강백호는 서태웅과 라이벌 관계인데 강백호와 서태웅은 키도 비슷하며 체격도 비슷합니다.

 

다만 서태웅은 중학교때부터 농구를 잘해서 이미 유명했던 친구입니다. 강백호는 중학교 때까지는 농구의 농자도 모르다가 고등학생이 되어 채소연과의 만남을 계기로 농구를 시작하게 됩니다. 강백호는 농구부 주장인 채치수에게 잘못 보여 농구부에 입단을 하지 못하게 될 형편이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농구부에 들어가게 됩니다.

 

채치수는 농구부 주장인데 채소연의 오빠이기도 합니다. 채소연은 강백호와 채치수가 좋은 동료가 될것으로 생각했지만 그 시작은 좋지 않았습니다. 공격과 수비 모두 밸런스가 우수하며 3점 슛을 주 무기로 쓰는 정대만도 인상적입니다. 또한 윤대협, 정우성, 전호장, 황태산, 강동준, 송태섭 등이 등장합니다. 제가 확실히 기억했던 이름은 서태웅, 강백호, 채치수, 윤대협, 송태섭, 정대만 정도입니다.    

 

영화개봉

최근에 슬램덩크가 더 관심을 받게된건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을 했기 때문입니다. 2022년 12월 03일에 개봉했습니다. 슬램덩크의 극장판이며 슬램덩크의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감독과 각본을 맡았다고 합니다. 산왕공고와의 32강전은 영상화한 극장판으로 큰 틀에선 원작과 같고 세부적으로는 조금 다른 스토리텔링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개봉 한달 정도만에 200만 관객을 넘었다고 합니다. 슬램덩크의 인기에 힘입어 팝업스토어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굿즈의 가격들이 좀 있어서 몇 개를 구입하면 최소 몇십만 원에서 백만 원이 넘어가기도 한다고 합니다. 예정 향수를 그리는 세대가 이제 성인이 되어 구매력이 높아져서 그런 걸로 생각합니다. 

 

저는 극장에서는 보지못했지만 극장에서 본 친구들의 전언에 따르면 결과를 아는데도 가슴이 뛰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지인은 우리 세대에서만 가능한 로망이었고 결과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습니다. 다시 환호하며 예전의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소감

슬램덩크를 보면 NBA에게 많은 영감을 얻은듯 합니다. 특히 유니폼을 보면 그렇습니다. 북산고등학교는 어웨이 경기에서는 붉은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를 쓰고, 홈경기에서는 흰색 바탕에 붉은색 글씨를 씁니다. 이는 당시에 세계적인 농구열풍을 몰고 온 마이클조던의 시카고 불스팀과 비슷합니다. 

 

능남고등학교는 어웨이 경기에서는 청색 바탕에 흰색과 노란색 줄무늬를 사용합니다. 홈 경기에서는 흰색 바탕에 청색 무늬를 사용합니다. 이는 유타재즈의 유니폼과 비슷하지만 충분한 개연성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슬램덩크를 아들과 함께 보았습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아주 자연스럽게 넘겼는데 만화를 보다 보니 친구들과 싸우거나 때리거나 하는 장면이 너무 많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친구를 때리는 게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할까 봐 0.1초 동안 고민을 하기는 했습니다. 지금은 슬램덩크에서 나오는 것처럼 친구들과 싸우거나 친구 이마를 머리로 박으면 학교 폭력 문제로 불거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로는 강백호와 서태웅 채소연을 다시 보게 되어 좋았습니다. 당시 슬램덩크를 즐겨했던 친구들이 X세대 였는데 지금은 X세대가 구매력을 갖춘 우리 사회의 주력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슬램덩크가 개봉을 했고 팝업 스토어에서 수십만원 이상의 결재를 하는 것으로 보면 여전히 예전 향수에 대한 추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